해외여행 추천

친구 킨첩 보러가는 부탄여행 계획

liel 2019. 11. 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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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어떤 영감이 좋아서다. 전에 어디서 우리의 뇌가 이국적이고 전혀 다른 풍경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뉴런이 형성된다는 글을 읽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것을 창작해내고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러한 느낌을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어디든 새로운 느낌만 받을 수 있다면 목적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 부탄에 대한 관심이 처음 시작된 계기는 사진이 아닌 사람이였다. 중국에서 만난 친구 '킨첩'의 고향은 부탄이였는데 얘는 정말 수업을 나오는 날보다 안나오는 날이 더 많았고 뭐하나 싶어 기숙사에 놀러가면 벽에 불상 브로마이드를 걸어놓고 주로 염불을 외우고 있었다. 

1.킨첩이 염불을 외던 불상의 할아버지도 부탄에 가면 누군지 알겠지                    2.기숙사에서 늘 와식으로 생활하시는 킨첩ㅋㅋㅋ


장난기 많은 내가 너희 할아버지셔? 라고 장난이라도 치면 크게 놀라며 그 신을 모독하면 안된다고 손사래 치는 철저한 불교국가에서 온 모습의 친구였다. 내가 부탄에 대해 아는 것은 그저 '행복의 나라'라는 것이였는데 실제 그들이 부탄에서 사는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다. 부탄 친구 말고도 인도네시아, 태국, 캐나다, 스웨덴 등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지만 왜 부탄을 제일 먼저 가보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그냥 가고 싶었다. 일반화 할수는 없겠지만,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서 성질 급하고 여유가 없는 나와는 달리 여유가 넘치다 못해 게을러 보이기까지 한 '킨첩'에 대한 호기심도 한몫했을것이다.    

주로 자거나 컨닝페이퍼를 만들던 킨첩 

 

그렇게 언제갈지도 모르는 여행을 기약하고 한국으로 와서 프리랜서로 생활하는데 부탄 여행이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과, 정보를 찾을수록 한국에서 참 가기 어려운 나라라는것을 알고나니 더욱더 기약이 없겠구나 싶었는데, 어느날 누가 인스타로 말을 걸어왔다. 혼자 부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호오. 
이 단순한 DM이 불쏘시개가 되어 또 나의 도전정신이 타올랐다. 내가 그 사람보다 먼저 가야겠다는ㅋㅋㅋㅋㅋㅋ 

어쨋든 혼자라도 가야지 하는 생각였는데 그러다 내 교회 절친이 또 내가 인스타에 올린글을 덥썩 물었다. 그렇게 우리는 11월 친구 연차에 맞춰 부탄여행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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