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잡

우주의 포크송은 무엇인가

liel 2013. 11.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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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샵이 하고 싶었다. 그냥 편집샵 말고 좀 의미있는 편집샵.
신기했던것은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누군가가 내마음을 읽은것처럼 
'편집샵 같이 해보지 않을래?'라고 먼저 말해주었다.

그때가 8월. 나는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정말 무수한 고민과 무수한 생각과 현실의 괴리앞에 좌절과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9월에 접어들자 그동안 못놀았던 세포 하나하나가 반응이라도 한듯 '일단 놀자 모드'로 돌입하였다. 
유랑, 유희, 유목. 삼유의 자세로 몇날며칠을 놀다보니 어느순간 노는게 지겨워졌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우주의 포크송 로드맵 구축방안에 돌입하였다.
처음 생각을 한것은 골목 골목 사이에 있는 멋지고 좋은 물건들을 모아서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편집샵의 개념이였다.

  • 골목 고유의 온전함을 대표하고
  • 우리가 먼저 사용할수 있고
  • 살 가치가 있고
  • 유니크함과 키치가 있고
  • 물건을 만드는 곳이 지속해서 물건을 만들수 있는곳


하지만,
뭔가가 부족했다.
헷깔렸다.
확 와닿지 않았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만나서 무수한 대화를 쏟아냈다. 
우리가 하고 싶은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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