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북한음식을 시장에 팔수 있을까?
>> 북한 요리 특징: 옛날 우리 시골에서 만든 요리들 같다. 조미료를 안쓰고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다. 고기가 귀해서 고기 대신 콩으로 인조고기를 만든다
북한 요리가 조미료를 쓰지 않고 옛날 우리가 6-70년대 시골에서 만들던 요리 방식 그대로를 고수한다는 말에서 착안, 직접 재배한 요리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1차 산업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쌀, 콩으로 만들어진 요리들 중 북한에서 유명한 음식이 <두부밥>과, <비지밥>이 있음. (비지밥은 얼마전 한식대첩에도 나온 요리)
Cf) 두부밥은 우리나라의 부대찌개 같은 이야기가 있는 음식임. 북한에서 식량난이 엄청났던 시절, 몇만명이 아사한 고난의 행군이 이라는 일이 북한에서 있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이 영양도 보충하고 한끼식사 대용으로 하기위해 일본 유부초밥을 본떠 만든 음식
>> 하고싶은 가게 한줄 설명:
1. 이야기가 있는 북한 요리 가게. 조금 세련된, 맷돌 있는 시골 가정집 느낌? (추후, 잡화점+게스트하우스)
1.1 직접 재배한 콩을 맷돌로 두부를 만들어서 만드는 콩&두부 관련 요리집.
가게에 ★맷돌★ 갖다 놓고 두부를 직접 만든다.
1.2 북한 요리에 담긴 이야기들을 엽서로 제작해서 함께 비치한다.
2. 현재 시장 상황 -> 한식대첩이나 남남북녀 같은 방송프로그램에 북한요리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점점 인지를 해가는 상황. 방송시청 의견을 보면 먹고 싶다는 의견도 대부분 있음.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북한 요리들은 북한 사람들의 입맛에만 맞춰져 있어서 당장은 시장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이 시급.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매우 난해함.
3.
진행 상황 -> 젊은 북한 요리사와 많은 북한 음식점 중 유일하게
성공했었던 대표님과 인터뷰 결과, 현재 북한 정통 음식을 남한에서 그대로 팔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남북한 사람들의 서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함. -> 주말에 한번씩 요리를 정해서 살롱 or 소셜 다이닝 컨셉으로 북한요리를 점점 사람들 입맛에 맞게 개발해나가야 할 것 같음. (사진=소셜 다이닝 컨셉 예)
>> 그 외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북한 향토 요리
1. 북한 향토 음식들
4-1 북한은 지역별로 여행을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각 지역이 특유의 음식맛들을 간직하고 있는데 두부밥과 비슷한 밥요리들이 지역별로 있음. 밥앞에 붙어 있는 것은 북한 지역이름.
Ex) 온탄 두부밥, 온성 만두밥, 원산 고깔초밥, 경성 댕알밥, 철산 미인밥, 안악 고추밥, 인조고기밥
-. 경성 댕알밥: 댕알은 북한말로 메추라기알을 뜻함. 계란과 메추리알이 귀한 북한에서 어머니들이 도시락을 싸줄 때 밥안에 계란을 숨겨서 넣어준것에서부터 유래해서 주먹밥안에 메추리알이 들어있음.
-. 인조고기밥: 북한은 고기가 귀해서 아무나 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콩으로 고기를 만들어서 먹는다. 콩으로 만든 고기안에 밥을 넣고 매운양념을 바른 요리(뒤쪽에 사진 첨부)
>> 시장조사
- 분위기: 북한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누구에게나 있다. 낙후되어 있고 맛없을것이라는 등의 생각들.. 이곳은 정말 딱 그 이상의 그 이하의 것도 아닌 생각 그대로의 북한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갔을때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북한말을 쓰시는 분이 홀을 담당하고 계셨다.
- 맛: 메뉴는 탕에서부터 약과, 만두, 밥종류, 면종류 정말 다양했다. 일단 평양온반과 어복쟁반 그리고 감자 만두를 시켰다. 어복쟁반은 약간 비위가 상할정도로 알수 없는 맛이였다. 눈에 보이는 재료로는 계란과 고기와 배와 야채 당면뿐이였는데 약간 치즈맛 같은 향과 맛이 났다.
온반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약간 심심한 맛이였다. 닭육수로 우려낸 국물에 밥이 말아져 있고 그위에 전이 올려져 있는 음식이였는데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수준의 음식이였다.
개인적으로 감자만두에 참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 식감이 그리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 만두안에 들어가는 속이 센건지 북한 만두속이 심심한건지 맛이 많이 맹맹했다. 깻잎이랑 같이 싸먹는 건 특이했다.
상가가 아파트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가 힘들다. 상가 밖에 간판이 없어서 고향식당이 있는 건물인지는 올라가봐야 알수 있다.
정말 예상대로 올라갔을때 단 한명의 손님도 없었다. 북한어투를 강하게 쓰시는 탈북자 부부께서 우리가 여기를 찾아온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의아해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간혹 교회나 지인분들 (북한사람들) 외에는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 맛: 메뉴는 단촐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순대, 옥수수국수 그리고 주류가 있었다. 모든 메뉴는 같은 양념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뭔가 2% 부족한 매운맛의 양념이다. 그런대로 먹을만은 한 메뉴들이지만 다시 오고 싶거나 생각날만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메뉴개발에 엄청나게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옥수수 국수의 식감은 쫄깃쫄깃해서 괜찮았다. 국수에 내는 육수는 북한에서 오는 특이한 파를 쓴다고 한다.